“우승희 군수 기대했는데 실망 커”…지역 민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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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군수 기대했는데 실망 커”…지역 민심 어디로?
  • 입력 : 2024. 02.08(목) 09:55
  • 영암뉴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열망 속에 당선된 민선 8기 우 군수가 신선하고 젊은 일꾼이라는 점이 주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차지한 것은 분명하다.

우 군수 출범에 군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젊은 군수기 때문에 새로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군민들은 군정에 대한 ‘혁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우승희 군수가 취임한 지 18개월,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민 대다수가 군정에 긍정보다는 실망적인 여론이 지역에 화두가 되고 있다.

각종 지역 현안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공직사회는 공직사회대로 답답함을 호소하고 군민들은 군민들대로 군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군정의 설계도를 그리고 그 자리에 주춧돌을 놓고 후임자들이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아 갈 수 있도록 초석이 되어줘야 한다. 즉 장기적 관점에서 행정의 틀을 짜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유명한 감독이 되어야 한다. 유명한 배우가 없어서 감독이 직접 배우로 출연, 연기까지 하겠다는 것은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행위일 뿐이다.

군수에 대한 실망적인 평가에 대해서 일부 적대 인사들의 모함이라고 치부해도 지역 여론은 취임 초보다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권위적인 군수보다 초심을 기대한다

우 군수의 ‘고집’과 ‘소통’에 대한 비아냥 섞인 기류에 군민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집에서 군청까지 걸어서 출퇴근하며, 아침부터 군민들과의 작은 만남으로 소통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이제껏 역대 군수들이 못 했던 것들을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진정한 보스로서의 혁신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진정한 보스로서의 혁신, 소리 없는 개혁을 이끌어 군수의 가치와 철학과 인품을 보여야 존경심이 우러난다. 군수는 권위적인 군수보다 군민들의 작은 불편도 살펴보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이는 권위 있는 군수가 되어야 가능하고, 권위 있는 군수는 군수가 되기 전 도의원 시절에 가졌던 군민에 대한 마음을 군수가 되어서도 잃지 않았을 때 이룰 수가 있다.


군 혁신위원회 모 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

“수십 년 동안 군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군청 직원들과 영암에 대해 휜히 알고 있는 지역민들을 배제하고 지역사회 실정에 밝지 못한 소위 정책 전문가라는 외부인사들을 데려와 거액의 용역비를 펑펑 써가면서 군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우 군수는 취임 이후 군민·전문가와 함께 백년대계 설계를 위해 군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가와 군민의 정책 참여로 미래 발전 전략의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출범한 '영암군혁신위원회’ 모 분과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특정 업체에 용역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알려져 군혁신위원회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암군 혁신과 도약을 일궈낼 군 혁신위원회 소속 소위 정책 전문가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게 수억 원의 용역계약 특혜 의혹에 영암군의 입장이 무엇인지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닌,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는지 묻고 싶다.


군수 청렴·강직해도 측근들 관리 못 하면 도로묵이다

우 군수에 관해 요즘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선거 당시 군수를 도왔던 일부 비선조직들이 군정에 관여 의혹이 일면서 비선 실세 득세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기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과거 군수 측근들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 민선 8기에서 또다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지방선거 이후 비선 실세들이 득세하면서 외부 입김이나 로비에 의한 수의계약과 시설공사의 공법채택이나, 관급자재 납품 및 용역 등에 대한 관여 의혹과 심지어 인사개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밤의 군수로 불릴 정도로 악명을 떨쳤다.

공무원들도 군수 주위 비선실세 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마지못해 따라가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보다는 외부 입김에 의해 군정조직의 가장 기본적인 체계와 질서가 무시되는 일이 다반사라는 지적이다.

부정부패의 단초는 측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측근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 아무리 군수 혼자 청렴·강직하다고 해도 측근들이 바르지 못하면 도로묵이다. ‘믿는 도끼에 제발등 찍힌다'는 속담을 가슴깊이 세기길 바란다.


군수에게 주어진 제왕적인 권력 평생 갈 수는 없다

군수 주위에서 가장 많은 칭찬을 하는 사람과 입에 꿀물이 흐르는 사람이 위정자에게는 간신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란 속담이 있다. '모든 즐거운 경험들은 결국 끝이 나기 마련이다. ‘십 년 가는 권력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뜻으로 한번 성하면 언젠가 쇠하듯 군수란 제왕적인 권력이 평생 갈 수는 없다.

군수가 권력이 강해지면 '내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그르다'는 아집이 생긴다. 군수가 자신의 판단을 믿더라도 군수의 군정 철학과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과도 거리감 없이 어울리는 군수를 기대한다.

우승희 군수가 자신은 청렴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볼 줄 아는 권위 있는 군수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체, 그 자체를 볼 줄 아는 군수, 값없는 권위를 가치 있게 내려놓는 모습을 기대한다.
영암뉴스 wy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