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야기는 과일에 情을 담아 드려요”

인터뷰
“과일이야기는 과일에 情을 담아 드려요”
300으로 창업해 연매출 10억
삼호 과일이야기 한경준 대표
  • 입력 : 2024. 02.07(수) 13:45
  • 박서정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 급등에도 빗발치는 주문 쇄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과일가게 청년이 있다.

바로 이 청년이 300만 원으로 시작해 분점까지 내며 지난 한 해 매출 10억을 찍은 삼호읍 과일이야기 한경준(27) 대표다.




▲ 삼호 과일이야기 한경준 대표

영암에서 나고 자란 한 대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목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이었다. 그는 기약은 없지만 영암에서 무화과를 도매하는 누나를 틈틈이 도우며 과일 카페를 차릴 꿈을 꿨다.

하지만 당시 한 대표의 전 재산은 300만 원, 창업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초기자본이었다. 답답해하던 한 대표에게 길을 열어 준 것은 영암군의 ‘밀키트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업’이었다.

영암군은 2022~2023년 한 대표에게 1,500만 원을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군의 지원으로 가게 임대료 및 창업 초기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었어요. 이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가게는 없었을 거에요”



그렇게 삼호읍에 과일이야기를 창업한 한 대표는 젊은 세대 기호에 맞게 과일을 소분·가공 판매하고, SNS로 집중 홍보하자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도가 덜한 과일은 주스로 가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지도 발휘하고, 과일 1개만 썩어 있어도 1박스 전체를 교환해 주는 과감한 수완도 병행했다.

거래가 반복되며 과일이야기를 신뢰한 손님들은 다양한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도 함께 판매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대표는 다양한 품목으로 판매를 확대해 갔다.


요즘 한 대표의 일과는 새벽 시간 목포와 광주, 순천과 여수의 공판장에서 시작된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과일을 저렴하게 손님에게 내놓자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한 대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장사 철칙이 있다. 바로 ‘정(情)’으로 손님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좋은 과일 고르는 법을 물어보고, 또 배우고 싶어 해요.
그럴 때마다 매장을 찾아온 손님을 정으로 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해줍니다.
세상에 맛있는 과일가게는 많지만 정을 나누는 곳은 드물거든요”


한 대표의 이야기는 영암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정혁신의 좋은 본보기 이자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로 창업을 준비하는,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서정 기자 wy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