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경찰서 MOU 체결 읍성복원 군민 염원 결실 맺어

정치·자치
영암군·의회·경찰서 MOU 체결 읍성복원 군민 염원 결실 맺어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 및 영암읍성 복원 탄력
군 신청사 부지 매입…현 경찰서 부지와 교환
민선 8기 공약사업 첫 성과…영암성 대첩 시동
이전부지 매입 추가예산 24억 6천 확보 숙제
  • 입력 : 2024. 02.01(목) 16:32
  • 이승우 기자
군민염원이 담긴 영암읍성 복원을 위해 지난 29일 영암군·의회·경찰서가 Mou를 체결했다.
영암군이 지난 29일 군청에서 영암군의회, 영암경찰서와 ‘영암경찰서 이전·신축 및 영암읍성 복원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영암군은 영암경찰서 신청사 이전 부지를 매입, 조성한 다음 현 경찰서 부지와 교환하고 영암경찰서는 신청사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영암군과 영암경찰서간 업무협약으로 현 위치에 신축하려던 영암경찰서를 다른 부지로 신축 이전함에 따라 15세기 조선시대에 축조된 영암읍성의 복원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영암경찰서가 1986년 건립되면서 일부 영암읍성터 위에 들어선 것에 대해 경찰서를 이전하고 읍성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영암경찰서 부지가 당시의 감옥인 ‘형옥’이 있던 곳으로, 영암읍성 복원의 핵심 장소인데다 경찰서 앞에 있던 읍성 남문터는 현재 성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영암경찰서를 이전 신축하고, 현 위치에는 국·공유재산 상호교환방식으로 역사문화공원 조성 및 남문 건립 등을 통해 영암성 복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영암읍성은 조선시대인 1429~1451년 건축된 영암 핵심 문화유산 중 하나로, 당시 고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행정·군사 시설물이다. 읍성 내에는 동헌을 포함 내아, 객사, 형옥, 작청, 향청, 사창, 훈련청 등 15개 시설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영암읍성 복원을 위해 공공기관이 함께 나선 이날 협약에 따라 영암군은 공공용 청사 예정부지를 매입해 신축 예정인 영암경찰서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부지를 제공함은 물론 영암읍의 도시기능을 확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3월 ‘공공 청사’ 관리계획 반영 절차에 나선 현 국민체육센터 건너편 부지인 영암읍 역리 335-1번지 일원 19.768㎡의 공공용 청사 예정지 매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편입토지 경계측량 및 감정평가를 실시하는 등 현재 토지매수 진행 중에 있다.

토지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3년 20억 예산을 투입 15.958㎡ 약 80%를 매입한 상태에서 잔여부지 3.810㎡ 추가 매입예산 10억 부지 조성비 5억 및 경찰서 설계변경 비용 9억 6000만 원 총 추가예산 24억 6000만 원 확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영암경찰서 신축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는 데다 국·공유재산 상호교환방식을 통한 부지 변경까지 소요되는 예산확보 및 이전 대상 부지 매입 기간이 너무 길어질 경우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영암군의회는 경찰서 신청사 부지 매입·이전 관련 예산 편성에 협력하고, 영암경찰서는 신청사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영암경찰서 신축이전 결정은 단순한 청사 신축이라는 영암경찰서만의 문제를 넘어 영암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문제이자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이번 협약으로 영암읍 중심에 위치한 영암경찰서를 이전 신축함으로 인해 임시청사 임대료 및 이전비 40억 원의 불필요한 경비 절감, 현 부지 매각에 따른 수입 50억 원의 국비 확보 등 예산 절감에 대한 효과를 거두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영암군은 경찰서 신축 이전이 국·공유재산 상호교환방식으로서 대체부지 확보 예산은 물론 현 경찰서부지 매각에 따른 예산확보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영암군·의회·경찰서 MOU 체결이 지역사회로서는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정책 변경인 점에서 오히려 적극 행정의 사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풀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승희 군수는 “영암경찰서 이전·신축은 영암읍성 문화재 가치 회복과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사안이다”며 “군은 지역 여론을 따라, 영암읍성 복원 계획을 따로 마련하는 등 영암경찰서 이전을 마친 다음,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영암성 복원이 군·의회·경찰서 MOU 체결로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영암군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인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영암성 대첩’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영암군민의 자긍심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우 기자 w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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