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선 8기 장밋빛 미래 약속 실현 가능할까?

정치·자치
영암군 민선 8기 장밋빛 미래 약속 실현 가능할까?
핵심부서에 8~9급 주무관 및 청원직 배정
관광·문화 특수시책 추진 위한 충원 절실
해당부서 인센티브 적용 등 대책 마련 필요
  • 입력 : 2024. 01.26(금) 09:18
  • 이승우 기자
우승희 군수는 취임 후 군민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며 120개의 공약사업을 내세웠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2차 조직개편을 시행했지만, 이번 개편안을 두고 “이렇다 할 구조조정 없이 부서명 바꾸기에 불과하다” “그밥에 그 나물인 개편안”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일 행정 기구의 조직개편으로 군 기구는 기획행정·문화복지·농업경제건설국을 신설하는 3국 18과 2직속기관 2사업소로 개편됐으며, 정기인사 적용부서로 축소 조정되면서 당초 4개 사업소 중 창의문화사업소와 종합사회복지관을 본청 과로 통합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행정 기구 틀을 다시 짜는 대대적 수술에 나섰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월출산권 관광·문화 등 특수시책 추진 분야를 담당하는 핵심부서의 업무가 크게 늘어 나는 데 비해 인원은 고정돼 있다.

이번 조직개편이 ‘침체되는 지역을 특색있게 발전시키려는 절박한 심정’이 깃들어져 올바른 조직개편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개편의 의미는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직사회 내외부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직을 나누고 쪼개도 인력 충원이 되지 않으면 조직체계의 한계성에 부딪혀 주요 정책사업 등이 답보하거나 추진력을 상실하게 되거니와, 인위적 증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충원을 하지 않아 ‘외형 바꾸기로 생색만 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암군의 핵심 업무는 월출산 등 역사문화자원 마케팅을 중심으로한 생명 농업, 에너지, 청년 친화도시 등 10개 분야 120개 세부사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영암은 국보와 보물 등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국립공원 월출산은 연간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어 명실상부한 관광 지역이다.

허나 월출산권의 개발과 관련해 관심 및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군의 조직개편은 이에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군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획감사실의 경우 역점시책에 대한 기획과 자체 감사, 법무, 통계, 의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본적인 업무 외의 핵심적인 기획에는 소홀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임군수 시절 기획감사실이 핵심부서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기본담당 업무에만 충실하려는 기조가 자칫 창의적 행정수반과 부서간 연계업무 등 새로운 군정발굴에는 용역에만 의존한다는 인상을 남길 우려가 있다.
특히 문화관광과의 경우 ▲관광개발사업 정책수립 ▲월출산 명사탐방길 조성 ▲신규 관광지 개발사업 발굴 ▲도갑권역 문화공원 조성사업 ▲구림 생태문화경관 조성사업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 등 10개의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팀장 1명과 주무관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190억이 투입되는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의 경우 2020년 10월 전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당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선 8기 우승희 군수 취임 후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에 대한 일부 사업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실시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채 전라남도에 2차 투자심사가 시행돼, 조건부 승인으로 월출산 활용법이 민선 8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속 터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

건설교통과 공영개발팀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 기본 계획 및 타당성 공영 개발사업 전반 국도비 공모사업 발굴 및 추진 ▲영암군청앞 광장 조성사업 ▲삼호 용당지구 개발사업 ▲천황사 권역 개발사업 ▲기타 민간 투자사업 유치 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서를 팀장 1명 과 행정 8급 주무관 1명 청원직 1명이 담당하고 있다.

현재 월출산권 관광·문화 등 특수시책 추진 분야 핵심부서는 업무가 크게 늘어났지만 업무 경험이 미흡한 8~9급 주무관 및 청원직을 배치했다. 업무의 중요도가 높고 수행이 어려워 전문직을 요하는 자리에 행정직을 배치하는 인사로, 현재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군이 2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영암읍 7,500㎡에 지하주차장 170면을 갖춘 영암읍 광장과 도심 속 물길이 흐르는 288m 군민의 강 조성을 위한 군청 앞 광장 조성사업은 기존 상가 철거에 따른 보상금 및 적절한 보상 시점, 기존 상가 대체 부지 확보, 조성공사의 핵심인 상가 이주대책 관련의 기본 방향마저도 미정 상태이다.

이에 “문화 관광개발 분야(문화관광과) 및 공영개발사업(건설교통과) 전반 국도비 공모사업 발굴 및 추진 등 군의 정책을 기획하는 예가 많아 부서의 중요도도 크게 높아졌으나 제반 여건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암읍 옛 대동공장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사업 역시 영암군에 꼭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현재 각 실·과·소별로 각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들에 대해서는 선후관계 및 연관관계를 깊이 따져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영암군 도시계획안을 보완해 쇠퇴해 가는 영암읍을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재정비안을 발표했지만, 이전과 별반 바뀐 점 없는 계획안 내용과 설명회의 허술한 운영 탓에 주민들로부터 형식에 불가한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업무 규모에 비해 고정된 인원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현실은 영암군이 중점 추진하려는 관광군의 입지를 위한 조직이 아닌, 업무 분장만을 위한 단순 행정조직에 불과하기에 현행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일부 공무원들이 혹사로 이어져 사기 저하까지 가져올 수 있어 보완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침체된 관광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월출산 관광상품 발굴 및 관광지 개발,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동계훈련 유치를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서 인원을 최우선으로 증원 시켜야 한다”며 “해당 부서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을 통해 사기 진작과 근무 의욕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승우 기자 wynews@naver.com
키워드 : 영암군 | 우승희 군수 | 조직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