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누가 나오나?

정치·자치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누가 나오나?
25일 기준 7명 예비후보 등록
예정자 포함 10명 이상 달할 것
선거구 획정 지연…답답함 토로
  • 입력 : 2024. 01.26(금) 09:13
  • 이승우 기자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명부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공천 배제 등 물갈이를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지역에 후보 공모를 마감한 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적합도 조사를 시행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경쟁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번 총선은 여야의 잡음 속에서 거대양당 대표 출신들의 제3지대 신당이 현실화되면서 호남 지역은 ‘민주당 대 신당’이라는 새로운 대결 구도 전망이 예측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전체 의석 28석 중 23석을 휩쓰는 녹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제2 녹색돌풍은 아직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호남에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민심이 여전히 굳건하거니와 이낙연 신당에 대해 야권 분열이라는 우려가 되려 이낙연 전 총리에게 비호감 정서로 되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도, 김태성, 정승욱, 천경배, 국민의힘 황두남, 진보당 윤부식, 자유민주당 김팔봉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서삼석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고, 백재욱, 신정식 예비 출마자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3선 도전 서삼석…대항마 있을까?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단단한 지지 기반으로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 의원을 상대로 다른 입지자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현역인 서삼석 의원은 2018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76.9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앙 정치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갔고,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서도 호남 예산 확보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는 현재까지 5명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서 의원에게 두 번의 패배를 경험한 백재욱 전 선임행정관은 20대부터 민주당 당직자로 시작해 민주당 사무부총장, 문재인 정부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백 전 행정관은 출판 기념회를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예비후보자 등록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명(親이재명) 성향의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중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김병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이재명선대위 미래기획단 부실장,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 및 상황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김 부의장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을 만큼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정승욱 전 세계일보 논설위원은 1988년 세계일보 견습기자 1기로 입사해 청와대 출입기자, 국회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33년간 언론에 몸담았다. 제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도왔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언론 멘토로 활동했다.

김태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2021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 후 이재명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 안보정책설계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재명 당대표실의 천경배 국장도 예비 후보자 명단에 이름 올렸다. 천 국장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대외협력팀장으로 역임했으며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엔 경기도청 세종사무소 소장으로 지냈고, 이 대표의 대선캠프에 이어 대표실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암·무안·신안 출마를 계획 중인 신정식 전 박영선 장관 정무특보는 민주당 적격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이낙연 신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 신 전 특보는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을 담당했으며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독주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황두남 위원장이 출마했다. 황 위원장은 3대, 5대 신안군의원으로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과 전국위원, 지역통합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진보당 소속 윤부식 후보는 영암·무안·신안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한국농어민당 소속 김팔봉 후보는 전 고용노동부 서기관을 맡았고 전직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어김없이 선거구 획정 지연
발만 동동 구르는 예비후보들


예상보다 많은 후보들이 경선에 뛰어들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시기지만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후보들은 명함 돌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해당 선거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발표한 획정안 결과에 따라 공중분해 될 위기에 놓여있다. 획정안에 따르면 영암은 해남·완도·진도,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표 선거구와 각각 합쳐진다.

깜깜이 선거가 장기화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속앓이가 깊다. 특히나 하루빨리 얼굴을 알려야 할 정치 신인들에게는 뛰어야 할 운동장도 정해지지 않아 더욱 불리한 조건 속에 놓이게 됐다.

현역 의원들의 답답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삼석 의원은 “지역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다음달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애받지 않고 지역활동을 성실히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총선도 2월 말, 늦으면 3월 초까지 경선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역대 총선 선거구 획정일은 선거일로부터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 42일, 21대 39일 전으로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이승우 기자 wynews@naver.com
키워드 : 22대총선 | 영암군